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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7 선 잠. - 숑아
  2. 2013.07.16 피어싱
  3. 2013.07.15 1
  4. 2013.07.15 Real (Feat. Anna Wise) - Kendrick Lamar 1
  5. 2013.07.15 흐리고 비 (feat. 정기고) - 시진 1
  6. 2013.07.13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_ 홍세화 1
  7. 2013.07.13 21살의 막을 내리며 4
  8. 2013.06.30 S&C III-2 3

선 잠. - 숑아

2013. 7. 17. 22:15 from 읽고

여전히 시는 어렵다

그래도 내 친구 죠미헿이 블로그에 싸지르는 똥들을 보면 이 정도 시라면 나도 소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놀랍게도 글빨의 원천은 추리소설, 판타지소설 그리고 동방팬픽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4번과 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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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2013. 7. 16. 12:22 from 흘러가는대로

 

꼭 내 오른쪽 귀 연골의 피어싱 같다.

뚫은지 2달

어떨땐 그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자그마한 자극 하나로도 아릿함이 되돌아온다.

그럴때면 새삼스레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완전히 나은거 같다가도 뒤집어보면 여전히 곪아있고

상처가 의식되어 만지다보면 멀쩡하던 앞면에도 고름이 생긴다.

 

귀에 구멍이 족히 6개는 되어보였던 피어싱샵 언니는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고여있는 물에 들어가지 말고

소독약은 독하니 바르지 말라고 했다.

손대지 않고 기다리는 길 밖엔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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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5. 02:12 from 흘러가는대로

 

 

가늘고 긴 기다림

꽃은 조용히 기다린다

봄이 가기 전에 필 수 있으리라 

보장해주는 이 하나 없어도

단 한 계절 영광의 찰나를 위해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간 동안

가늘고 길게 흙 속의 양분을 흡수한다

 

봄 한 철도 아니고 평생 가지고 갈 꽃을 피우려는데

나는 왜 이다지도 조바심을 낼까

-2013.07.01. 월,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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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do what I wanna do
I say what I wanna say
When I feel, and I...
Look in the mirror and know I'm there
With my hands in the air
I'm proud to say yea


I'm real, I'm real, I'm really really real


*

You living in a world that come with plan B
Cause plan A never relay a guarantee
And plan C never could say just what it was

 

I can see you fit the bill
Of living in a world that come with Plan B
Cause Plan A only can make another mistake
And you can't see success coming from plan C



*

You love him, you love them, you love her
You love so much, you love when love hurts
You love red-bottom and gold they say queen
You love hand-bag on the waist of your jean
You love french tip and trip that pay for
You love bank slip that tell you we paid more
You love a good hand whenever the card dealt


But what love got to do with it when you don't love yourself

 

 

* J에게 고마운 것들 중 하나는 Kedrick Lamar. 시작은 Section.80의 타이틀 No Make-up이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내 스타일이 아니란 느낌을 받았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듣게 하는 무언가가 이 노래에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중 열의 여덟 정도는 처음 들었을 때, 그 전주에서부터 촉이 온다. No-make up은 전주도, 멜로디도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과는 판이했고 랩도 내가 좋아하는 그 쫀득함은 없었다. 그나마 내가 계속 듣게했던 것은 제목 정도..? 제목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노래의 뚜렷히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섹시함이 날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지난 봄 나는 그렇게 자신감에 차있었나보다.(...) 두번째로 들었던 노래는 같은 앨범의 Blow my high. Real은 그 다음으로 찾아들었던 가장 최신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노래로 Lamar 노래 가사의 진짜 맛을 알기 시작했다. 그 앨범의 곡들을 듣고 점점 더 가사들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자 랩퍼도 일종의 시인이라고 했던 이센스의 말이 떠올랐다. 어쨋든 Kendrick Lamar 앨범들을 들으면서 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건 확실함. 여전히 찌질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영역을 넓혀가는 것의 즐거움을 오랫만에 느끼게 해준 (그리고 이 글을 절대 보지 못 할) 두 오빠, Lamar와 J에게 심심한 감사를-

 

*  내용보다 포장지가 대접 받는 세상에서 진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들이 좋아하는 포장지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그래서 당당하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이걸 좋아하는 것이 나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리저리 재지 않는다. 포장지가 없어도 내용만으로 자신은 아름답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자신을 더욱 블링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좋아'한다. 돈을 좋아하고 명품백을 좋아하고 시계를 좋아한다. Lamar는 이런 감정에 love라는 단어는 과분하다고 생각하나보다. What does love got to do with it when you don't love yourself?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직하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운다. 차선의 길은 생각하지 않는다. 백업도 없다. 사람들이 실패에서 느끼는 진정한 두려움은 내가 넘어지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남들이 나를 넘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들에겐 plan b가 없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얼마나 넘어지는지가 아니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결국 Real은 오직 자기자신 안에 있을 뿐. 멋지다(이거 어제 읽었던 철학책에도 나왔었다. 진짜 인문학과 역사는 모양만 변할 뿐 돌고 돈다.)

Posted by 극세사 스극 :

 

 

 

지금 넌 어디서, 내리는 이 비를 맞고 있을까 "

 

 

 

 

Posted by 극세사 스극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저자
홍세화 지음
출판사
창비(창작과비평사) 펴냄 | 1995-03-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
가격비교

 

내가 프랑스를 그토록 동경하는 이유를 두 가지 꼽으라고 하면 사회에 만연하게 퍼진 '애매함'과 끊임없는 언쟁을 꼽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애매함'돈처럼 계산할 수 없고 자처럼 딱딱 잴 수 없는, 가시적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들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이것이 개인들의 행동에서 사회 전반에서 드러난다는 것. 돈, 명예와 같이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들은 사회적 영향력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돈이 사회를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더더욱 눈에 보이는 것들을 쫓아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동시에 전통, 예술, 예의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홀대하였다. 이것은 전세계가 자본주의의 영향 하에 있는 지금 범세계적인 추세일테지만, 왠지 프랑스만은 그 지적이고 고고한 콧대를 여전히 치켜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중고등학생들은 모든 과목에서 논술과 작문이 주를 이루는 시험을 치고 대학생들은 철저히 자신의 주장을 쓴 레포트를 요구받는다. 기계가 채점하는 오지선다형의 시험지를 치루고 교수가 강의한 내용과 책에 있는 자료들을 짜집기한 레포트를 제출하는 한국의 교육 실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애매함'이란 '정답이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답을 구하기보다 생각하기를 훈련받는 다는 것은 끊임없이 더 나은 것을 발견하게 하게 하고, 사람마다 더 좋게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 연장선으로, 언제나 서로의 의견을 물고 늘어지며 끊임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또한 프랑스인의 특징이다(친구이자 나의 프랑스어 선생님인 Nicolas는 이러한 프랑스인들의 기질에 지쳐서 조국을 떠났다고 내게 고백한 바 있다.) 사회의 전체 분위기상 언쟁이 많다는 건 그 사회에 속한 개인을 피곤하게 만들 뿐이지 않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언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해 뚜렷한 주장이 있고 그걸 앞세워서 남들과 공유할 수 있을만큼의 근거와 지식이 뒷받침되었다는 뜻이다. 그러한 배경 위에서 건강한 논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거가 없는, 허물뿐인 주장으로 난무한 언쟁은 개인적인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쟁이 의견과 의견의 충돌이 아닌 개인과 개인과의 싸움으로 변질될 때 더더욱 '공존'의 자리는 좁아진다. 싸움의 끝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의 문제로밖에 귀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쟁의 진정한 가치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두 의견의 충돌을 통해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굴복시키는 데 목적을 둔 언쟁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상대방 모두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할 때에만 한 단계 성숙한 결론을 맞이할 수 있다.  

 

위 두 가지 특징이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똘레랑스'의 큰 줄기들이다. 똘레랑스에 대한 부연 설명이 첨부된 맨 마지막 장을 읽어보면, 똘레랑스 정신이 프랑스의 역사적 토대 위에 성립했음을 알 수 있다. 서양 역사에서 다름을 배척하기 위해 피가 동원되었던 사건들은 크고 작었던 종교 분쟁들과 나치의 인종주의였다. 전자는 16세기 신교-구교 간의 종교 분쟁으로 프랑스에서도 발생하였고 '성찰적 이성에 눈뜨지 못한 인간이 '다름'을 빌미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고 집단적 광기로 나아갈 수 있는지(p373)'를 되돌아보게 했을 것이다. 그 결과 하나의 신념과 행동 방식만이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똘레랑스 개념이 형성되었고 더 나아가 17세기 인문학자들과 18세기 계몽주의 사상가들에 의해 회의론과 이성주의가 발달하였다. 그런 면에서 똘레랑스는 단순히 '관용'만을 의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사회에 여러가지 이념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름'을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소수에 대한 다수의, 그리고 약자에 대한 강자의 횡포를 막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운 과거는 프랑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똘레랑스 개념이 프랑스에서만 있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잊지 않았고 선대의 실수를 후대가 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되새김질했기 때문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만든 일종의 제어장치. 그것이 바로 프랑스의 똘레랑스이다. 그래서일까. 프랑스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열광하지 않는다. 화려한 꽃을 피우지 않지만 단단한 뿌리를 지닌, 그래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느꼈던 프랑스의 인상이다.

 

 

*오늘부터 진지하게 역사 공부를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프랑스의 역사에 대한 얘기보다도 민주화 운동에 대한 작가의 회고록이 더 생소하게 느껴졌다는 건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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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분 전, 나는 만 스물 두 살이 되었다.

 

생일이라는 날에 무덤덤해지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걸 의식하기 싫어서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생일이라는 날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인지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올 상반기에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평상시에 인지하지 못 하지만 당연하게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 당연한 깨달음을 얻은 23살의 첫 하루는 지난 생일들과는 달랐으면 좋겠다. 22살을 힘겹게 넘기고 나는 한 차례 성장했을테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 자체가 나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에서 기인한다는 걸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 생각이 행동을 규정할 수는 있어도 행동이 항상 생각을 증거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지난 5년간, 매년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생각을 줄이는 대신 행동하고 남들이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생각의 패턴이 고등학생 때 스스로를 견뎌하지 못했던 시절보다 훨씬 발전한 것을 느낄 때 틈틈히 스스로를 토닥여 준다.

놀랄 때도 있다. 나도 모르는 새에 나는 옛날의 내가 낯설어질만큼 변해 있었다.

 

그럴 때는 내가 접하는 모든 사람, 내가 들은 음악, 내가 읽은 텍스트, 보고 느꼈던 영화 등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미래의 나를 주조한다는 나의 생각에 꼭 들어맞게 사는거 같아 기분이 묘하다. 가끔 나이를 먹는 것이 풍화 작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매일매일 바람이 불며 돌의 모양을 깎아내리듯이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자극들이 내 모습을 만들어나간다. 강력한 태풍도 있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부드러운 미풍일 때도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사람의 진정한 매력은 미풍이 만들어내는 디테일에 있다고 믿는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일을 이루는 것. 그래서 매일매일 좋은 것을 보고 듣는 게 중요하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이 모든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그래서 요즘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시선과 귀를 끄는 것들에 의식하고자 노력한다. 매일매일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가는 그 힘들이 어떤 모습인지 기억해두고 싶다.

 

23살의 첫 날엔 눈과 귀를 더욱 활짝 열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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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II-2

2013. 6. 30. 23:55 from 보고

 

 I’m not dating anyone else

I’m not planning on dating anyone else

I just want to see you.

 

Exclus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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