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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5 Real (Feat. Anna Wise) - Kendrick Lamar 1

 

*

I do what I wanna do
I say what I wanna say
When I feel, and I...
Look in the mirror and know I'm there
With my hands in the air
I'm proud to say yea


I'm real, I'm real, I'm really really real


*

You living in a world that come with plan B
Cause plan A never relay a guarantee
And plan C never could say just what it was

 

I can see you fit the bill
Of living in a world that come with Plan B
Cause Plan A only can make another mistake
And you can't see success coming from plan C



*

You love him, you love them, you love her
You love so much, you love when love hurts
You love red-bottom and gold they say queen
You love hand-bag on the waist of your jean
You love french tip and trip that pay for
You love bank slip that tell you we paid more
You love a good hand whenever the card dealt


But what love got to do with it when you don't love yourself

 

 

* J에게 고마운 것들 중 하나는 Kedrick Lamar. 시작은 Section.80의 타이틀 No Make-up이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는 내 스타일이 아니란 느낌을 받았는데도 이상하게 계속 듣게 하는 무언가가 이 노래에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중 열의 여덟 정도는 처음 들었을 때, 그 전주에서부터 촉이 온다. No-make up은 전주도, 멜로디도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과는 판이했고 랩도 내가 좋아하는 그 쫀득함은 없었다. 그나마 내가 계속 듣게했던 것은 제목 정도..? 제목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노래의 뚜렷히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섹시함이 날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지난 봄 나는 그렇게 자신감에 차있었나보다.(...) 두번째로 들었던 노래는 같은 앨범의 Blow my high. Real은 그 다음으로 찾아들었던 가장 최신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노래로 Lamar 노래 가사의 진짜 맛을 알기 시작했다. 그 앨범의 곡들을 듣고 점점 더 가사들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자 랩퍼도 일종의 시인이라고 했던 이센스의 말이 떠올랐다. 어쨋든 Kendrick Lamar 앨범들을 들으면서 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건 확실함. 여전히 찌질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영역을 넓혀가는 것의 즐거움을 오랫만에 느끼게 해준 (그리고 이 글을 절대 보지 못 할) 두 오빠, Lamar와 J에게 심심한 감사를-

 

*  내용보다 포장지가 대접 받는 세상에서 진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들이 좋아하는 포장지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그래서 당당하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이걸 좋아하는 것이 나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리저리 재지 않는다. 포장지가 없어도 내용만으로 자신은 아름답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자신을 더욱 블링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좋아'한다. 돈을 좋아하고 명품백을 좋아하고 시계를 좋아한다. Lamar는 이런 감정에 love라는 단어는 과분하다고 생각하나보다. What does love got to do with it when you don't love yourself?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직하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운다. 차선의 길은 생각하지 않는다. 백업도 없다. 사람들이 실패에서 느끼는 진정한 두려움은 내가 넘어지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남들이 나를 넘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들에겐 plan b가 없다. 중요한 것은 과정에서 얼마나 넘어지는지가 아니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결국 Real은 오직 자기자신 안에 있을 뿐. 멋지다(이거 어제 읽었던 철학책에도 나왔었다. 진짜 인문학과 역사는 모양만 변할 뿐 돌고 돈다.)

Posted by 극세사 스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