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Seventeen - Myrra

2013. 8. 3. 19:54 from 듣고

 

 

*

 

I learned the truth at seventeen
That love was meant for beauty queens
And high school girls with clear skinned smiles
Who married young and then retired

 

The valentines I never knew
The friday night charades of youth
were spent on one more beautiful
At seventeen I learned the truth

 

And those of us with ravaged faces,
lacking in the social graces
desperately remained at hom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who called to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ed Vague insanity.
It isn't all it seems
At seventeen

 

To those of us
who knew the pain of valentines that never came.
And those whose names were never called
when choosing side for basketball.
It was long ago and far away.
The world was younger than today.
When dreams were all they gave for free
to ugly duckling girls like me

 

We all play the game and when we dare,
we cheat ourselves at solitair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repenting other lives unknown
that call and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At ugly girls like me,
at seventeen.

 

 

 

* 소외에 대해 얘기하는 곡들은 많은데, 최근 내가 들었던 노래들 중에서는 이 곡이 제일 씁쓸하다고 느꼈다.(내가 17살 무렵 했던 생각과 너무 똑같아서라고는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아..^_ㅠ) 사회적 소외, 부의 소외. 정말 무수히 많은 소외가 있지만 17살에 깨닫는, 세상의 주인공들은 결정되어 있으며 거기에 나는 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외로움과 씁쓸함. 그거야말로 국적,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피부로 공감할 수 있는 소외니까. 

 

예쁘지 않다는 것, 학교에서 가장 잘생긴 그 아이는 내 이름을 모른다는 것, 조별 수행평가를 할 때 마우도 나에게 같이 하자고 하지 않을까봐 조마조마해했던 것, 눈 여겨 보는 남자애가 내 옆에 앉았던 예쁘장한 짝꿍에게만 짗궂은 장난을 치던 것.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지만, 주인공은 여럿일 수는 없었다. 동급생들과 한 공간에 갇혀 하루 10시간씩 주 5일을 보내던 그 학창 시절 내게 무대는 하나뿐이라고 생각했었. 그 무대 안에서 주인공이 되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졌었고, 나에게는 그 표식이 없음을 슬프게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만 했었다. 영원히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자진해서 조연, 아니 엑스트라에 머물렀던 시절.

 

그런 시절이 있어서 이 노래가 더 슬프게 들리나보다. 그리고 안타깝다. 17살의 나 뿐만 아니라 저렇게 생각하며 10대를 보내고 있을 17살들이 있을거라는 걸 알기에. 시간이 지나 그 무대를 벗어나면 결국 그 무대는 수많은 무대들 중 하나일 뿐이였다는 걸 깨닫게 될 거다. 그리고 한 무대의 주연이 다른 무대에서는 조연이 될 수도 있고, 엑스트라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거다. 그리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든 사람은 언제나 주연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더더 안타까운 것은 옆에서 아무리 '누구나 주연이 될 수 있어. 너도 주연이 될 수 있어'라고 입이 아프도록 말해줘봤자 본인이 몸소 깨닫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 시간이 지나 괜찮아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과거로 돌아가 17살의 나에게로 갈 수 있다면, 한 번 꼬옥 안아주고 싶다. 조금만 더 버티라고, 모든게 끝나고 이 무대에서의 막을 내리는 날이 곧 온다고 정말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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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극세사 스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