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실히 음악을 좋아하지만, 힙한 리스너는 아니다. 힙한 리스너가 되기에 나는 너무 snobby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건 억지로라도 거부하는 중증 허세의 일종 또 너무 게으르다. 오혁도 버티다 버티다 무도 나왔을 때 처음 봤고 결국 자존심 상해하며 뒤늦게 돌려 들었었다. 대체 그걸 왜, 누구한테 자존심 상해하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냥 내 수많은 변태적 기질 중 하나겠거니 한다. 욕심이 많아서인가. 내 아티스트를 양보하기를 거부한다!!!!!! 내 반경 10km에 있는 사람이 듣는 음악을 안 들을거야!!!!!!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음악 추천하기는 좋아함. (갸우뚱)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매번 주류와 비주류의 주류조차도 거부하니 장르 구분도 못하고 트렌디한 아티스트가 누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나도 "사운드가 좋다"라는, 고급진  수식어들로 음악을 표현하는 블로거들이나 쓸 것 같은 수식어를 떠올리는 곡들이 간혹 나온다. 단순히 곡이 좋은 거랑은 다르다. 사운드가 좋은 곡은 잘 만들어진 요리 같다. 떨어뜨려 놓고 보면 하나하나 다른 소리들. 이 날 것의 재료들이 모이면 단순 합보다 큰 하나가 된다. 오랫만에 웰메이드 사운들르 찾았다. 나보다도 내 사랑하는 친구 ㅇㅈㅇ가 좋아할 것 같다. 아까 카톡에서도 말했지만, 나보다 네가 더 좋아할 것 같은 곡을, 내가 먼저 추천할 수 있어서 기뻤다. 



+헤드셋 샀다. 나으 뷰리풀 뮤직 리스닝 라이프가 한층 더 리치해질 예정. 데헷(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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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극세사 스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