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ing Back to the corner
where I first saw you
Gonna camp in my sleeping bag
I'm not gonna move
Got some words on cardboard
got your picture in my hand
saying if you see this girl
can you tell her where I am

Some people try to hand me money
they don't understand
I'm not broke, I'm just a broken hearted man

I know it makes no sense
but what else can I do
How can I move on
when I'm still in love with you

Cause If one day you wake up
and find that you're missing me
and your heart starts to wonder
where on this earth I could be

Thinkin maybe
you'll come back here
to the place that we'd meet

And you'll see me waiting for you on our corner of the street
So I'm not moving
I'm not moving

Im the man who can't be moved

* 나는 락이라는 장르와 그닥 안 친하다. 지식은 거의 전무하고 찾아 듣지도 않는다. 내게 락은 정복할 수 없는 바다 같은 장르다다. 너무 광활해서 감히 범접할 엄두도 안 나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것도 문제지만 솔직히 그 넓은 바다를 탐험할 정도로 끌리지 않는 탓도 있을거라 본다. 그래도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한 중학교 3학년 이후 내 엠피쓰리에 남은 락 장르곡이 딱 두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The man who can't be moved다. 

떠나간 여자친구를 잊을 수 없는 남자가 그 여자를 처음 만난 곳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찌질한 곡이다. 아 이렇게 요약해놓으니까 정말 찌질한데, 나는 한참 예민했던 재수 시절 이 노래 들으면서 몇번이나 눈가가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흑인 음악을 좋아한다고 (감히) 말하고 다니고 실제로 내 엠피쓰리의 99퍼는 재즈 힙합 알앤비지만, 흑인 음악을 들으면서 '애가 타는' 경험을 해 본 적은 한번도 없는거 같다. 둘의 느낌적인 느낌 차이를 설명해 보자면, 연인이랑 헤어지고 나서 술 진탕 마시고 전화해서 '하시바나너무힘들어진짜너무힘들어죽을거같아'라고 퍼부어대는게 락이고, '내가 너랑 헤어진다고 눈 깜짝할 거 같아?'라고 눈 한 번 흘기고 돌아서는게 흑인 음악이다. 

한마디로 흑인 음악은 떠나간 애인을 그리워하고 찌질거리기엔 너무 쿨한 음악인 거 같다. 이 때 '쿨'은 '멋지다'의 쿨이 아니라, '날 놓친 넌 후회할거야. 난 아직 섹시하거든.'의 쿨이다. 반대로 락은 슬퍼할 수 있는 힘껏 모든 힘을 다해 힘들어하며 이별을 감내하는 이미지라 해야되나. 그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느낌이, 평소엔 시끄럽더라도 어떨 땐 훨씬 더 절절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렇게 우연히 듣게 된 락 장르의 곡이 엄청 가슴아프게 꽂힐 때면 락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간다. 흑인 음악은 세련되고 멋지지만, 락엔 확실히 사람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다. 락 추천좀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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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극세사 스극 :